[여랑야랑]대선판 ‘역사’ 전쟁 / 윤석열 장모 구속에 ‘장모와 사위 사이?’

2021-07-03 1



Q. 여랑야랑 이현수 기자와 함께하는 첫 날입니다. 첫 번째 주제 보죠. 대선판에서 어떤 전쟁이 벌어진건가요?

'역사전쟁'입니다.

Q. 누가 전쟁을 시작한겁니까?

논란은 그제 출마선언 직후 고향인 안동을 찾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발언에서 시작됐습니다.

직접 들어보시죠.

[이재명 / 경기지사]
(이육사 지사를 기억해주시고 방문해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.) 우리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의 정부수립 단계와 좀 달라서 사실은 친일 청산을 못하고 친일세력들이 이제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다시 그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지 않습니까.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되지 못해서…

Q. 이 지사의 발언 중 '미 점령군' '깨끗하게 출발하지 못해서' 두 표현에 야권에서 공격을 쏟아냈다고요?

네, 야권 인사들은 이 지사의 '역사인식'에 문제가 있다면서 공격을 퍼부었습니다.

원희룡 제주지사는 "미국이 점령군이면 우리가 미국이 아닌 소련 편에 섰어야 했느냐"고 했고, 유승민 전 의원은 "주한미군에 대한 입장은 뭐냐"고 되물었습니다.

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'역대급 막말'이라고 했습니다.

민주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는데요.

최근 이 지사를 겨냥해 강경 발언을 내놓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"민주당 대통령들은 단 한번도 이런 식의 불안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"고 지적했습니다.

Q. 이 지사도 반응을 내놨죠?

네, 의도적 왜곡이고 마타도어식 공세라며, 강하게 반발했습니다.

점령군 표현은 해방 후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전 있었던 일을 말한 거고, '깨끗하게 출발하지 못했다'는 건 친일 잔재가 제대로 청산되지 않았다는 걸 지적했다는 겁니다.

자신을 비판한 야권 인사를 향해 "역사 지식의 부재부터 돌아보라"며 역공을 펼쳤습니다.

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"철지난 운동권의 왜곡된 역사관" 이라며 다시 맞받아치는 등 유력 대선주자의 역사관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.

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‘장모와 사위 사이’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가 법정 구속된 걸 두고, 여야가 장모 사위 사이가 어떤 사이인지 따지고 있어요?

네, 의견이 완전히 다른데요.

먼저 더불어민주당, 장모와 사위는 ‘경제공동체’라고 했습니다.

송영길 / 더불어민주당 대표 (어제)
본인께서 최순실, 박근혜를 구속·기소했을 때 썼던 논리가 경제공동체 이론, 묵시적 동의론이었습니다.

자신의 부인과 또 장모와의 관계기 때문에 사실상 경제공동체 논리가 적용될 수도 있는데...

강병원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.

Q. 윤 전 총장의 책임이 있다는 건데, 국민의힘은 연좌제는 안 된다며 윤 전 총장을 옹호하고 있죠?

국민의 힘, 장모와 사위의 관계를 이렇게 규정했습니다.

황보승희 /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(어제, CBS 라디오 ‘김종대의 뉴스업’)
본인의 문제가 아니고 장모님의 문제인 데다가 사위는 백년손님 아닙니까? 재판 진행 상황도 이제 1심 판결이고...

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SNS에 국가대표 축구 선수를 언급하면서 "어머니가 사기죄로 수감되는 게 그 선수의 잘못이냐"면서 "하물며 장모의 일“이라고 했습니다.

Q. 장모가 실형을 받은 걸 왜 사위가 책임져야 하냐는 주장이네요.

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 씨는 요양병원을 세워 비영리로 운영하는 것처럼 꾸민 뒤 요양급여 23억 원 가량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죠.

윤 전 총장 관련 여부는 아직은 드러난 게 없는데요.

각자 유리한 쪽으로만 하는 정치적 해석이 과연 대선주자 검증에 도움이 될까 싶습니다.

Q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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